태기즈의 취향말고 트렌드로 입는 법. 패브릭을 바라보는 5명의 시선을 담았어요. 매일 옷을 입으면서도, 그 옷에 담긴 취향과 이야기를 곱씹어볼 시간은 많지 않죠. 이번 69호에서는 패브릭을 바라보는 태기즈의 5가지 시선을 담았어요. 옷을 만드는 과정부터 입는 순간까지, 각자의 취향과 삶의 방식이 어떻게 스타일이 됐는지 글쓰는 태기즈의 패브릭 라이프를 함께 만나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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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1 이모 4명, 고모 3명 타고난 옷수저가 알려주는 옷 수선의 묘미
⤷ 💃이봄 옷 무덤에서 정말 입을 만한 옷을 건지고 싶으시다면…
Note 2 패션 DNA, 음악 취향이 결정한다?
⤷ 🐺바람 음악덕후 에디터가 말아주는 아카이브 패션 이야기
Note 3 바늘과 바늘이 얽혀 짜여진 시간들
⤷ 🕰️ 연우 유행보다 취향을, 속도보다 방향을 지향하는 콘텐츠 마케터
Note 4 의상학과 3학년이 말아주는 나만의 스타일 찾는 법
⤷ 🧸헤이즐리 스무 살부터 멋쟁이 패셔니스타가 되고 싶다면, 저만 따라오십쇼!
Note 5 요즘 패션 러버들의 VS 밸런스 게임
⤷ 👖올디널룩 밸런스 게임에 정답은 없죠. 패션에 대한 태기즈 의견이 궁금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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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ㅣ💃 이봄
이모 4명, 고모 3명 타고난 옷수저가 알려주는 옷 수선의 묘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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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고 도는 유행 속 혈연의 옷장을 뒤지자.
돈은 없는데, 새로운 옷을 입고 싶다? 그럴 때면 엄마와 이모, 고모까지 8명의 여자들👭 옷장을 파헤쳐요. 최소 20년은 옷이 돌고 있는 옷장을 파다보면 지금 사도 20년 후까지 입을 수는 아이템이 보이더라고요. 옷장 속 살아남는 브랜드는 주로 오랜 역사를 기반으로, 유행 타지 않는 기본 아이템을 잘 만들죠. 대표적으로는 캘빈 클라인 진스, 폴로 랄프로렌, 리바이스가 있어요. 저는 요즘 폴로 랄프로렌의 셔츠와 니트, 모자를 아주 유용하게 입고 있답니다. 기본템을 파는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긴 하지만 요즘 생산라인에서는 나오지 않는 빈티지 제품만의 멋도 있죠. 특히 👔핏한 스트라이프 면 셔츠는 가을, 겨울에 레이어드용 이너로 착용하면 코디의 한끗을 결정하는 중요한 아이템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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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봄이 소장한 다양한 빈티지 아이템
L) Calvin Klein Jeans 패딩 자켓 C) POLO 빈티지 볼캡 R) 다양한 빈티지 아이템을 활용한 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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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깐, 옷을 버리기 전 해야 할 to do list
옷장 속 아이템을 그냥 입기도 하지만, 요즘 트렌드와 제 취향에 맞게 리폼이나 수선해서 입는 경우도 있어요. 더 예쁘고 쉬운 리폼을 위해 오래된 옷을 버리기 전 체크리스트를 소개합니다.
✅ 쓸만한 단추는 보일때 마다 쟁여두기
단추가 많은 가디건은 좋은 리폼 재료입니다. 바지 잠금 단추와 아우터 단추까지, 다양한 사이즈와 모양의 단추들을 미리 보관해두면 다른 옷을 리폼하고 수선할 때 도움이 돼요.
✅ 옷에 달린 키링과 솔도 잊지말기
가방 같은 잡화에 달린 키링, 솔 등의 부자재는 따로 떼 청바지 벨트에 걸어 귀엽게 매치할 수 있어요.
✅ 의류 상품 지퍼 부자재 보관하기
지퍼 빼면 모든 게 다 마음에 드는 아우터가 딱 5% 아쉬울 때, 보관해 둔 지퍼 부자재를 들고 수선 집으로 향합니다. 광택감이나 컬러 등 내가 원하는 무드를 연출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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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추 하나면 기부니가 조아지거든요.
새로운 부자재를 사고 싶을 때는 동대문 부자재 상가를 추천합니다. 처음 방문하면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직접 구경하며 고르는 재미도 톡톡하거든요. 저는 동대문 부자재 상가에서 단추를 가장 많이 구매해요. 옷을 잠그는 기능뿐 아니라 룩의 분위기를 변화시키거나 장식용으로도 사용하기 좋은 아이템이에요. 수선집에 가지 않고 바느질로 쉽게 집에서 리폼🪡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죠. 저만의 단추 매칭 팁은 소뿔 소재의 단추로 겨울 아우터에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주거나 자개, 옥, 실버 등 독특한 소재의 단추로 무난한 옷에 포인트를 주는 거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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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L) 다양한 단추 활용법 예시: SUNNECT - P.D TURTLE NECK TOP TR) 실버 소재의 단추를 촘촘하게 배치한 가디건: PLZPRPJECT - PETITE ROUND BUTTON CARDIGAN
BL) 직접 수선한 가디건의 단추 BR) 직접 모으는 단추와 부자재
이미지 출처: TL), TR) 각 브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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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 ㅣ🐺바람
패션 DNA, 음악취향이 결정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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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바람이 추천하는 인디 슬리즈 PLAY LIST
⤷ 🐺바람 레터를 읽을 때 이 노래들을 함께 들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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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하고 비관적인 노랫말과는 대조적으로 경쾌하고 활기찬 비트가 설렘과 희망찬 느낌을 주는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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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패션취향을 만든 록 밴드: The Strokes & The Libertines Y2K 스타일이 재유행하면서 함께 주목받는 키워드가 하나 있죠. 바로 ‘인디 슬리즈(Indie Sleaze)’ 입니다. 인디 슬리즈는 코로나 이후 Z세대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 문화를 재발굴하면서 패션 큐레이터나 트렌드 분석가들이 그 현상과 스타일을 묶어 설명하려고 만든 신조어에 가까워요. 당시 인디 음악과 파티 문화가 지닌 지저분하고 무심하며, 다소 망가진 듯한 미학이 결합된 스타일이 바로 인디 슬리즈죠. 이 흐름의 출발점에는 The Strokes나 The Libertines 같은 2000년대 초 개러지 록 밴드의 영향이 큽니다. 이들의 빈티지한 DIY 사운드와 투박하지만 매력적인 에너지는 음악 씬뿐 아니라 패션 씬도 뒤흔들었어요. 슬림하면서 자연스럽게 페이딩된 데님, 더러워진 스니커즈, 크롭한 기장의 빈티지 아우터와 레더 아이템까지. 저 역시 이들의 음악을 즐겨 들으며 성장했기에, 패션 취향 또한 이 시절 🎸록스타 이미지에서 큰 영향을 받았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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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밴드 the strokes R) 밴드 the libertines
이미지 출처: L) NME JAPAN, photo by DEAN CHALKLE R) IG @thelibertin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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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티지·아카이브의 부활: 패션 트렌드를 움직이는 흐름 빈티지와 아카이브 패션이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히 ‘옛날 옷의 유행’ 때문만은 아닙니다. 중고거래 플랫폼의 성장으로 빈티지 아이템의 접근성이 좋아졌고, 디자이너 브랜드의 아카이브 피스를 모으는 컬렉터들도 늘어났죠. 아카이브 패션 컬렉터들은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SNS를 통해 하나의 트렌드 키워드로 확산된 것은 비교적 최근입니다. 특히 올해 해외에서는 📱틱톡을 중심으로 에디 슬리먼의 스타일을 흠모하는 Z세대 마니아층이 ‘Hedi Boys’라는 키워드로 재조명되며 아카이브 문화가 더 활발해졌어요. 오늘날의 아카이브 패션 러버들은 오래된 디자이너 피스만 고집하지 않습니다. 신생 브랜드의 아이템 혹은 SPA 브랜드와 믹스 매치하며 브랜드 간 경계를 허물고, 오히려 그 내적 스타일링 감각이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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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ellp는 hedi boy들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최근 에디 슬리먼과 직접 사진 작업을 하기도 했다.
L) 미국 전자음악밴드 the hellp R) 에디 슬리먼과 피트 도허티
이미지 출처: L) IG @thehellp, photo by dillon edlin R) Getty Imag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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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룩1. 빈티지 헬무트 랭 데님자켓 C) 룩 2. 빈티지 드리스 반 노튼 스트라이프 블레이저 R) 룩 3. 빈티지 보헤미안 서울 레더 재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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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OK ① | 불규칙한 블리치 워싱이 돋보이는 헬무트 랭의 데님 재킷과 엘리엇 에밀의 카고 팬츠를 매치한 룩입니다. 상하의 모두 데님을 입는 게 부담스럽다면, 나일론 소재의 팬츠로 균형을 잡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LOOK ② | 드리스 반 노튼의 빈티지 스트라이프 블레이저를 무탠다드 부츠컷 데님과 매치했습니다. 도트 패턴의 스카프를 활용하여 단정하고 깔끔한 룩에 포인트를 더했어요.
LOOK ③ | 슬림하고 크롭한 레더 재킷을 찾다가 발견한 여성복 브랜드 보헤미안 서울의 아카이브 재킷을 착용한 룩입니다. 이너로 자라의 스트라이프 셔츠를 레이어링 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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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ㅣ🕰️ 연우
바늘과 바늘이 얽혀 짜여진 시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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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뜨개방: 선이 면이 되고, 면을 입체로 만드는 회복의 공간 처음 뜨개방에 간 건 스물두 살이었습니다. 공부와 일을 반복하던 날들, 사람 사이에서 지치는 감정이 겹쳐 있었죠. 성취감은 늘 제자리였고, 새로운 경험에 정체되어 있던 저는 어머니가 다니시던 🧵뜨개방에 등록했어요. 첫 작품은 그래니 스퀘어 담요였는데, 실과 바늘을 잡는 방법부터 마무리 단계까지 차근차근 배워가니 낯설던 어르신들과도 점차 가까워지더라고요. 가장 어린 수강생인 제게 따뜻한 차를 내어주시던 선생님, 바늘코가 막힐 때면 조용히 도와주던 뜨개 선배님들의 정 덕분에, 뜨개방은 저에게 회복의 공간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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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뜨개방 첫 방문 때 들고 갔던 6호 코바늘, 돗바늘, 아직도 가장 좋아하는 실인 린넨실
R) 에디터 연우의 어머님이 짜주신 겨울 니트 3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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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마의 사랑 가득한 니트에 대한 기록
다재다능한 삶을 사는 예술가이신 어머니. 꼼꼼하고 예민한 취향으로 짜주신 니트웨어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세 가지를 태기즈에게 소개합니다. 모두 브라운~그레이 계열의 도톰한 실로 만들어졌고, 무늬가 많이 들어가 실 소비량이 상당해요. 덕분에 겨울에도 이너 위 레이어드해 걸쳐 입으면 충분히 따뜻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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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풀오버 U넥 니트 몸판 중앙에 소라빵 같은 형태의 짜임이 들어가 있고, 위아래로 이어지는 패턴과 시보리 부분의 변화가 전체 실루엣의 단조로움을 덜어줍니다. 착용감이 가볍고 어깨선이 자연스럽게 떨어져 데일리 착장에 무리 없이 스며들어요.
몸판 중앙 짜임이 독특한 U넥 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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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코색 브이넥 니트 어깨선이 아래로 내려와 있어 품이 넓게 떨어지고, 무늬가 없는 만큼 어떤 이너를 입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크게 달라져요. 톤다운된 브라운 실이 이너의 색상을 선명하게 받아줘서 조합에 따라 더 단정해 보이기도 하고, 더 무겁거나 차분한 인상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이너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지는 심플한 브이넥 니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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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엉덩이 아래로 자연스럽게 내려오는 기장이 특징인 가디건 앞에서 보면 단순하지만, 등 쪽에는 무게감 있게 짜인 패턴이 크게 자리해 존재감이 커요. 소매는 볼록하게 잡힌 구조로 착용했을 때 미묘한 입체감이 생깁니다. 시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서 더 아깝고, 오래 두고 입고 싶은 옷이에요.
루즈한 기장감과 등판 패턴이 매력적인 가디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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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메이드 니트를 관리하는 방법
니트는 입는 순간보다 벗은 뒤의 관리가 더 중요해요. 착용 후에는 💨통풍이 잘 되는 곳에 잠시 두어 리프레시를 시켜주세요. 옷걸이에 걸면 어깨선이 늘어나거나 올이 상하기 쉬워, 저는 주로 건조대에 널어두는 편입니다. 세탁은 가능한 횟수를 줄이고⬇️, 필요할 때만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로 가볍게 눌러 세탁해요. 비틀어 짜지 말고 수건에 감싸 물기를 제거한 뒤, 형태를 잡아 평평하게 말려야 늘어짐을 막을 수 있어요. 만약 실수로 건조기에 들어갔다면, 미지근한 물에 린스나 컨디셔너를 풀어 잠시 담가둔 뒤 바닥에 놓고 원하는 방향으로 천천히 펴줍니다. 이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 생각보다 결이 잘 돌아옵니다. 보관은 옷걸이보다 접어서, 시즌이 끝나면 방습제와 함께 두는 것이 좋아요. 손이 많이 가는 만큼, 그 시간도 옷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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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ㅣ🧸 헤이즐리
의상학과 3학년이 말아주는 나만의 스타일 찾는 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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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내기 시절 패션 방황기와 마침내 얻어낸 VIVID FEMININ 의상학과 전공 수업 첫날, 강의실에 들어선 순간이 아직도 생생해요. 모두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는 것처럼 멋있어 보였거든요. 저도 3년간 여러 시도를 거친 끝에 ‘비비드 페미닌’이라는 저만의 스타일🎨을 완성했어요. 당시 저는 딱히 좋아하는 스타일은 없었지만 고프 코어나 발레 코어, 지나치게 미니멀한 캐주얼이 끌리지 않는다는 건 분명했죠. 그래서 싫어하는 스타일을 하나씩 지워가며 색 대비가 분명한 옷, 허리선이 살짝 강조된 페미닌한 핏, 플로럴이나 자수💐 같은 화려한 디테일이 저를 가장 잘 표현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스타일을 찾고 싶다면 ‘좋아하는 스타일’과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 중 무엇이 더 중요한지 먼저 정해보세요. 어울림이 우선이라면 퍼스널 체형 검사를 추천해요. 핀터레스트에서 마음에 드는 아웃핏을 모아보고, AI에게 이미지 분석을 요청하는 것도 키워드를 얻는 데 도움이 됩니다. 브랜드 팝업에서 직접 피팅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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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에디터 헤이즐리의 스타일 VIVID FEMININ R) 나만의 아웃핏 무드보드 만들어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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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리적인 의류 구매 법칙 3가지: 컬러, 소재, 패턴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은 대학생 새내기라면 옷을 살 때 컬러, 패턴, 소재 세 가지 기준📌을 먼저 정해두길 추천합니다. 먼저, 내가 좋아하는 컬러 톤을 골라보세요. 파스텔·비비드·뮤트처럼 색 체계를 참고하면 생각보다 쉬워요. 어렵다면 무채색이 좋은지, 컬러 포인트가 좋은지만 정해도 충분합니다. 다음은 패턴으로, 솔리드·작은 패턴·큰 패턴 중 끌리는 방향을 정해보세요. 마지막으로 소재는 핏과 함께 생각하면 좋아요. 오버핏·정핏·크롭 중 선호를 떠올리고, 페미닌한 스타일은 드레이프 소재, 힙한 스타일은 탄탄한 면이나 옥스포드가 잘 어울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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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하게 미리 보는 합리적인 구매 법칙 3가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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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중요한건 컬러별 분류
블랙과 화이트는 반드시 분리해 세탁하고, 이염 방지 시트를 함께 사용하면 좋아요.
✅ 헹굼은 최소 3회! 젖은 수건은 빨래통 피하기
젖은 빨래감이라면 빨래통에 겹쳐 두지 말고 넓게 펼쳐놔야 악취와 곰팡이를 막을 수 있어요.
✅ 예민한 소재는 전문가의 힘을!
니트나 가죽처럼 예민한 소재는 집 세탁보다 세탁소에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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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ㅣ👖올디널룩
요즘 패션 러버들의 VS 밸런스게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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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할 때 제일 먼저 고르는 것은? 하의 VS 상의
저는 코디를 시작할 때 늘 하의👖를 가장 먼저 고릅니다. 하의를 먼저 정하면 코디가 훨씬 쉽고 재밌게 풀리더라고요. 이유는 간단해요. 각자의 옷장을 떠올려보면 상의는 색과 디테일, 스타일이 다양하고 하의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바지의 핏과 색감, 분위기를 먼저 정해두면 그에 맞춰 상의를 고르기 수월해집니다. 반대로 상의를 먼저 고르면, 남은 하의 선택지 안에서 밸런스를 맞추기 어려울 때가 많았어요. 또 다른 이유로는 하의에 포인트를 주는 코디를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디테일이 많은 상의+심플한 하의>보다 <심플한 상의+디테일 있는 하의>가 전체적으로 더 안정적인 밸런스를 만든다고 생각해요. 하의에 포인트를 주면 시선이 위아래로 분산되면서 코디가 정돈되어 보이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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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의 포인트를 먼저 정한 후 전체 밸런스와 색감을 조합한 에디터 올디널룩의 다양한 코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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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옷을 살 때 더 우선하는 것은? 디자인과 소재 VS 가격
매 시즌 트렌디한 아이템이 쏟아지지만, 현실적으로 모두 살 수는 없죠. 그래서 저는 나름의 구매 기준을 세웠어요. 어떤 것이 더 우위에 있다기보다는, 옷을 많이 구매해 본 사람의 노하우라고 생각해 주시면 될 것 같아요.😉
✅ 가격보다는 소재 먼저!
아무리 저렴해도 소재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구매하지 않습니다. 소재가 좋지 않으면 결국 오래 입기 어렵더라고요. 조금 더 투자하더라도 오래 예쁘게 입는 편을 선택해요.
✅ 기존 아이템과의 조합은 필수 고려
새 옷을 산다면 기존 아이템과 잘 어울릴지, 활용도를 꼭 생각합니다. 최소 세 가지 이상의 코디가 떠오를 때만 구매하는 편이에요.
✅ 꾸준한 관심, 그리고 기다리기
평소 관심 있는 브랜드의 세일 소식을 미리 정리해둡니다.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오프, 샘플 세일 등 다양한 할인 행사를 활용하면 기다린 만큼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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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PO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결혼식 정장 VS 캐주얼 TPO를 떠올리면 결혼식 복장이 가장 먼저 생각나요. 요즘은 분위기가 많이 캐주얼해졌지만, 남성복은 여성복에 비해 결혼식 복장의 스타일이 제한적이라 저만의 기준을 분명히 두는 편이에요. 저는 가족 구성원의 결혼식이라면 포멀한 정장🤵을 선택합니다. 먼 친척까지 모이는 중요한 자리인 만큼 격식을 갖추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반면 친한 지인이나 친구의 결혼식이라면 비즈니스 캐주얼을 입습니다. 실루엣은 편안하게, 대신 셔츠와 타이👔로 최소한의 격식은 꼭 챙기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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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 않은 결혼식장 비즈니스 캐주얼 예시 ㅣ 이미지 출처: POTTE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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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공통점이 하나 보입니다. 모두 ‘어떤 옷을 입을까’보다 ‘왜 이 옷을 좋아하게 됐는지’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이죠. 사랑이 담긴 니트, 음악에서 출발한 스타일, 나만의 쇼핑 기준과 나를 알아가는 과정, 그리고 옷을 오래 아끼는 방법까지. 결국 옷은 각자의 삶을 닮아가는 것 같아요.
스택은 이번 69호를 끝으로 잠시 숨 고르기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조금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오기 위한 쉼일 수도 있어요. 2년간 함께해 준 모든 태기즈에게 감사의 말씀 전하며, 각자의 패브릭 라이프를 더 오래, 애정어린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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