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이길 길이 없다고 하죠. 아더에러 출신 패션 마케터 서의연을 보고 가장 좋아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 사람을 이길 길이 없다고 하죠. 아더에러 출신 패션 마케터 서의연을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문장이었어요. 고등학생 시절 광주에서 서울패션위크를 3년 내내 갔을 정도로 옷과 국내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그, 열정과 능력으로 24살의 나이에 좋아하던 패션 브랜드의 마케터가 되었어요. 새로운 시도를 즐겨 🎸음악, 🎨미술, 🤖과학기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영감을 얻고 표현하죠. 사회 초년생 자취러라면 공감할 작은 옷장과 한계 있는 텅장도 그의 루틴과 함께라면 해결 가능하니 주목! 옷을 분신이라고 할 만큼 가치관도 진중해 태기즈에게도 들려줄 영감이 가득하답니다. 낯선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의 것으로 승화하는 서의연의 루틴 노트를 소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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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e 1 🧘공중부양은 중력이 아니라 서의연적 사고로
Note 2 옷은 나의 분신🧑🤝🧑 그러니까 얼룩도 룩이다
Note 3 낯선 경험으로 채운 보헤미안 갓생러의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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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 패션 브랜드 마케터, 콘텐츠 에디터 겸 페인터
﹅선호 스타일링 : 심플 캐주얼에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놓치지 않는 스타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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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 ➊
🧘서의연적 사고: 일단 시도하니 떠올랐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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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스타그램에 올린 제 공중부양 사진에 재밌는 반응이 많았었어요. 한창 AI에 빠져있었거든요. 피드에 많은 이미지들도 다 그 결과물입니다.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일상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 AI 기술이 충격이었는데요. 궁금해서 이것저것 시도해 보니 재밌는 이미지가 나오더라고요. 처음 적용한 사진이 공중부양 컨셉이었어요. 다른 표현도 시도하고 싶어서 세로 이미지를 바탕으로 상상된 가로를 만들어보기도 하고요. 가끔 불쾌한 골짜기 사이에 있는 것 같지만요😲 저를 보여주는 사진이면서 동시에 그림이 아닐까 싶어요. 실재와 허상이 어떻게 이어진 것인지 알 수 없게 연결되어 있잖아요.
▬ 뭐든 시도를 해봐야 하는 편이라 그런지 스타일링도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도전을 해본 편이에요. 다소 과했던 스타일의 여정을 지나, 점차 하나씩 줄여갔고 어느 순간 단순해졌습니다. 스타일은 단순하지만, 다 놓고 봤을 때 완성된 느낌을 만들고 싶어요. 그래서 모자, 가방(자주 비어 있기도 해요🙄), 액세서리, 키링까지 다 챙겨야 밖을 나갈 수 있어요. 시선을 끄는 액세서리를 활용해 룩의 재미를 만들어요. 우주인, 우주선 등 우주를 모티브한 것도 좋아하고, 기타도 좋아해서 기타를 모티브로 한 아이템을 (혹은 진짜 기타까지도) 스타일링 합니다. 액세서리를 빼먹지 않는 사람으로서 일본 브랜드 마더 팩토리를 아주 좋아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조금 기괴해 보일 수 있는데, 신체 기관을 실리콘으로 재편집해요. 퀄리티가 무서울 정도로 좋은데, 걸맞게 가격이 꽤 비싼 편이긴 해요.
▬ 본격적으로 옷에 대해 얘기하자면 어린 시절까지 내려가야 해요. 서울에서 일하기 전에는 광주에서 살았는데 고등학교 3년 내내 서울 패션위크를 보러 오기도 하고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시절부터 비욘드 클로젯, 노앙, 권문수, 준지 등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에 관심을 가졌어요. 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하다가 1년 후 군대를 다녀오고 서울로 올라와서 좋아하는 브랜드에서 일해봐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관심도 그렇고 경력도 그렇다 보니 국내 브랜드에 관심을 많이 두게 되었어요. 최근엔 국내 브랜드 영앤생을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매 시즌 영감을 직접 방직기로 원단을 만드는 점이 특별하기도 하고요. 세대에 제한을 두지 않기 위해 다양한 연령대의 모델을 사용하는 취지도 흥미로운 브랜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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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액세서리가 된 기타 (R-123) 좋아하는 기타, 눈, 우주 모티브의 키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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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 ➋
옷은 나의 분신🧑🤝🧑 그러니까 얼룩도 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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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적인 옷 관리는 큰 노력을 들이지 않더라도 항상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옷을 허물처럼 벗어두지 않아요. 항상 잘 걸어두고 잠옷으로 갈아입습니다. 널브러져 있는 옷을 바라보는 것이 싫어요. 제 분신이 방바닥에 힘없이 쓰러져 있는 모습을 보는 기분이 들어요. 방금까지 제가 입고 생활했던, 저를 대변하는 것이었는데 말이죠. 다른 루틴으로는 옷을 접지 않고 기본 티셔츠나, 트레이닝팬츠라도 최대한 걸어둡니다. 접어두면 어떤 옷이 있었는지 유독 기억이 나지 않기도 하고요🤔 색상별로 걸고 탈취제를 꼭 사용해요. 한 달에 한 번 교체도 잊지 않고요. 섬유 스프레이가 아니더라도 좋아하는 향의 룸 스프레이를 종종 뿌려둡니다.
▬ 저는 얼룩에 예민한 편이 아니에요. 과거에 아끼던 우영미 데님 팬츠를 입고 미술 수업을 들었던 적이 있는데요. 빨간 물감이 묻어서 지우려고 했더니, 노력할수록 심하게 옷에 번지더라고요. 그 뒤로는 이것도 다 저의 흔적이고 기억이 되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오히려 옷 곳곳에 물든 얼룩을 보며 이 물감은 언제 묻었고, 저 물감은 뭘 그릴 때 묻고, 이런 생각이 들어서 별로 세탁하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어요. 마치 타투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어요.
▬ 사회 초년생 자취러의 옷장은 항상 작아요. 사고 싶은 아이템은 많은데 말이죠. 그래서 더 이상 눈길이 가지 않는 옷은 트렌드가 바뀌기 전에 과감히 중고로 판매하기도 하고요. 학생 때부터 패션에 관해 마음 맞는 친구와 패션위크도 다니고 쇼핑도 자주 다녔었는데요. 그 친구와 옷을 바꿔 입기도 하고, 안 입는 옷은 서로 가져다주면서 스타일의 폭을 확장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어요. 다양한 방법으로 옷장의 순환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여러 옷을 입고 싶지만, 마음껏 사기 어려운 초년생 친구들에게 이 방법을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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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물감 얼룩이 묻은 옷 (R) 티셔츠도 트레이닝 팬츠도 접지 않고 걸어두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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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INE ➌
낯선 경험으로 채운 보헤미안 갓생러의 일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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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쁘고 야근을 하는 날이어도 무언가를 계속 배웠습니다. 시도를 많이 했다고 하는 편이 좋겠어요. 기타, 드럼, 펜 드로잉, 유화를 배우기도 하고요. 서울에 올라와서 일만 할 순 없다고 생각했어요. 늦게까지 운영하는 작업실을 발견해서 일을 끝내고, 그림도 그리고 드럼을 치기도 했어요. 요즘엔 커피와 디저트 만들기까지 섭렵 중입니다🫡 누군가는 쉬면서 스트레스를 풀었을 수도 있지만, 작업실에서 보내는 시간은 하루의 스트레스와 저를 분출하는 공간이에요. 게다가 취미로 시작했던 유화 드로잉은 나름대로 의미를 갖게 되었는데요. 주변 사람들로부터 작업에 대해 좋은 반응을 얻기도 하고, 래퍼 한요한 님이 관심을 가지셔서 선물로 드리기도 했어요.
▬ 소설 읽기, 낯선 곳 가기, 눈 이미지 모으기, 별 관찰하기, 과학 유튜브 보기 등 배우는 것 이외에도 좋아하는 것들이 많은데요. (누구나 가지고 있는 취미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경험을 즐기고 배우는 것은 사소한 습관과도 연결되는 것 같네요. 낯선 곳에 가보는 것을 좋아해서 출퇴근 길을 최대한 다른 길로 갑니다. 매 순간 지루하지 않게 보내고 가본 적 없는 곳으로 가서 세상을 둘러보고 싶어요. 그러다가 길에서 제 취향의 무언가를 맞닥뜨리면 꼭 기억하는 편입니다. 좀 특별한 것은 눈 이미지 모으기 정도가 아닐까 싶은데, 예전에 ‘아이 오리진스’라는 영화를 보고 눈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각자 다른 눈을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요. 요즘은 렌즈를 끼는 사람들이 많아서 본연의 눈을 볼 수 없어 아쉽기도 해요. 모두 렌즈를 빼고 서로의 눈동자를 깊이 응시하면 좋을 텐데 말이죠.
▬ 일에서 느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한 일들이, 깨닫고 보니 일하는데 좋은 작용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아무래도 콘텐츠 업무 특성상 이미지도 다루고 글도 많이 써야 했는데 책을 많이 보게 된 이후로 글을 잘 쓰게 되었다고 하기엔 민망하고요… 잘못된 문맥이나 문장을 잡아내는 것이 빨라졌어요. 글을 맛있게 쓰는 건 아직도 어렵지만, 최대한 보는 사람이 읽기 편하게 쓰려고 합니다. 당연히 일에도 선순환으로 작용하지 않았을까요? 경험해온 것을 영감 삼아 예술 관련의 마케팅 기획을 해보기도 하고, 전공을 살려 그래픽 요소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요. 많은 것을 보고 겪어야 그것이 저의 일부가 되고, 다른 무언가로 빛을 발한다고 생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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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퇴근 후 드럼 한바탕 (M) 작업한 유화 드로잉 (R) 직접 그린 그림의 타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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ఎ 의견을 들려주세요📣
다들 의연님 인스타그램 가보셨나요? 저는 아.. 이것이 HIP이구나..!! 를 외쳤어요. 모래주머니를 깜빡하고 공중에 떠버렸다는 멘트에 빵 터졌다죠. 일상의 순간을 예술로 표현해 보고 싶다면 의연님을 참고하셔도 좋아요. 스택을 운영하면서 영감을 주는 분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 에디터는 행복해요. 옷을 무척이나 사랑하기에 마주하는 현실적인 문제들마저 공감이 많이 갔던 이번 인터뷰, 어땠나요? 하단의 버튼을 통해 자유로운 감상을 남겨주세요. 다음 루틴바스켓 인터뷰이는 어떤 분으로 모실지 고민해 볼게요. 다음 주 금요일 12시, 정규 레터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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